어릴때부터 배운 호류지 5층 목탑과 금당벽화를 보러 호류지에 왔습니다. 호류지역에서 걸어왔는데 날히가 더워서 좀 힘들었습니다. 금당벽화는 고구려 담징이 그렸다고 배웠지만 그런 기록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금당 내부의 왼쪽 벽에 비스듬히 볼 수 있는 모사 벽화는 충분히 상상력을 자극 했습니다. 대보장원 내부에는 백제근원의 불교 조각품이 웬만한 박물관 이상으로 잘 정리 되어 있습니다. 입장권에 포함된 도인가람은 좀 떨어져 있는데 별로 볼 것이 없어서 다른 분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날히가 좋을 때 산책 코스로 좋을 것 같습니다. 역 근처에 놀랄정도로 음식점이 없습니다. 식사를 한다면 호류지 앞의 음식점이 좋을 것 같은데 직접 가지는 못했습니다.
분명히 아름다운 건축물, 유적이기는 한데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관람료를 받는 것 자체는 이해를 하지만 2000엔은 너무 비쌉니다 그리고 현금만 받는 것도 불만입니다 어디 동네 음식점도 아니고 세계유산을 보러 전세계에서 보러오는데 카드 단말기 하나 갖추지 않았다는 것이 말이 안 됩니다
현존하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절인 호류지는 한국인들에게는 고구려 승려 담징이 그렸다는 금당 벽화로 유명하다(호류지는 담징 사후 재건된 것이므로 현재의 벽화는 담징이 그린게 아니라는 것이 정설). 건물의 양식은 한반도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과거 한반도와 일본간 교류의 흔적.
주요 문화재는 도쿄국립박물관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는 대보장원에서 전시 중.
JR호류지 역에서 도보로 20분 조금 넘게 소요. 입장료는 2,000엔으로 현금만 받는다. 입장료가 다소 비쌀 수 있는데, 서원(금당, 오중탑), 박물관(대보장원), 동원(몽전) 3곳에 대한 통합입장권 가격이다. 모든 건물 내부에서의 촬영은 금지된다.
고슈인은 서원과 대보장원 사이에 있는 성령원에서 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현금 500엔
한국과 일본, 중국의 초기 사찰들의 배치에 관심이 갔다. 세 나라 사찰의 기본 형태는 중국의 유교 사원 형식에서 온 것이지만 진화의 과정은 각기 달랐다.
한국 부여 정림사 같은 경우만 해도 이미 중국과 다른 독자적인 스타일을 추구했다. 일본에 두 번째로 지어진 절인 호류지의 경우도 과감했다. 백제 유형을 따르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모양과 크기가 다른 두 개의 탑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탑과 금당을 나란히 둔 것이었다. 탑을 중심에 두고 금당을 세 방향으로 두던 고구려쪽 장인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도 있고, 이미 초기부터 중국 고건축과 대비되는 비대칭적 배치를 시도했던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개인적으로 한국/일본 고건축의 최고 매력은 비대칭적인 자유로운 배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초기 목탑들이 모두 사라진 한국에서 왔기에, 여전히 건재한 오래된 목탑은 진짜 근사해 보였다. 다만 호류지 자체는 너무 말끔하게 단장된 단체 여행객 방문지 같은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