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ua City에 들러서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LOVE 조형물 앞 인증샷을 남기고 레인보우브릿지의 야경을 보며 저녁을 먹은 뒤 산책을 위해 오다이바해변공원까지 걸어갔습니다.
밤이라 어둡고 구글맵에 의지한 초행길이라 입구가 어디지?하고 있는데, 주차장 시설처럼 보이는 사이 사이에 공원진입로가 있어서 들어가니 노천 PUB과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보여서 여기구나! 했습니다.
가족단위로 산책을 나온 사람들과 여고생, 여대생 정도로 보이는 친구들, 연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가만히 서있어도 환하게 밤을 밝히며 자태를 뽐내는 레인보우브릿지와 살랑살랑 열대야를 식혀주는 바람까지 하루의 마무리로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한국에도 반포한강공원이나 세빛둥둥섬 같은 시민을 위한 도심 속 힐링공간이 오다이바 해변공원 못지않게 시설을 갖추고는 있지만, 관광이나 소비성보다는 쉼과 소통의 니치로 기능하는 공간이 더 많이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홀로 일본유학길에 오른 막내아들과 단둘이 별말 없이 한참을 걸었지만 그 때 그 공기와 시간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오다이바에 오게 되면 마무리는 여기서 물멍, 야경멍, 하시면서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담아가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