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의 무서움과 평화의 중요성을 후대에 알려주는 박물관입니다.
많을걸 느끼고 배울수 있었던 귀중한 방문이었습니다.
코인라커 준비되어 있으며
한국어 설명역시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는 사용 불가이기에 현금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이유는 모르겠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거의 없어 견학하려 온 일본 학생들이 엄청 많았음에도 조용하고 차분하게 관람할수 있었네요.
"남을 저주할 때는 무덤을 두 개 파라"라는 일본 속담이 있다.
속담은 조상들이 역사로부터 도출해낸 지혜다. 그렇기에 일본 정부와 국민들은 진주만을 침략했을 때, 그곳에서 포로와 민간인들을 상대로 수많은 학살을 벌였을 때, 본인들도, 본인들의 땅도 무사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야했다.
그걸 무시하고 전쟁을 지속하고 강행한 결과가 이거다. 카미카제로 애꿎은 젊은이들을 비행기 태워 자폭시키는 짓을 하기 전에 미국에게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빨리 항복했으면 원폭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미국의 대처는 매우 폭력적이지만 효과적이었다. 100년전까지만 해도 눈알이 뒤집혀 전쟁을 부르짖고 난징대학살을 일으킨 국가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학을 접어서 장식하게 만들었다.
제3자인 나는 이성적으로 보면 가장 효율적이면서 당연한 결과라 생각하면서도, 국적을 떠나 한명의 인간으로서 이 참사를 보면 비통하다. 희생자들 중에는 전쟁에 동의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정치에 대해서도 무지한 국민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 그리고 어떤 힘도 없었던 조선인들도 있었다. 그 사람들은 그렇게 죽으면 안됐다.
지성인과 정치인들이 조금 더 나라의 상황을 빨리 깨닫고 전쟁을 멈추려는 시도가 있었더라면, 하다못해 미국이 삐라를 줬을 때 대피를 시켰더라면 그런 일은 없었을텐데.
국민으로서 국가의 폭력을 방관하지 말도록 하자.
그리고 괴롭게 죽어간 사람들을 슬퍼하고 기억하자.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은 일으키지 말자.
이런 생각들이 스쳐가는 겨울이었다.
나가사키 피해에 대한 생생한 자료와 증거들이 남아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잘 설계된 공간이고, 준비를 잘해놨다.
하지만 박물관이 말하는 바는 편향된 느낌을 받았다.
어떠한 사연이 있어서 핵 폭격이 있었는지에 대한 서사는 없이 핵을 맞은 피해자의 시선으로만 준비된 장소였다.
전쟁 당시, 한국과 대만 등에서의 일은 아주 간략하고 작게 적혀있고, 그마저도 일본어로만 적혀있었다.
관점이 명확하고, 목적이 분명한 박물관이다.
핵 무기를 반대하는 관점에서는 훌륭한 박물관이다.
하지만, 외국인도 받는 박물관으로써의 역사적 관점은 객관적으로 작성되었으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