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카-나라-교토는 여행하는 순서가 중요하다. 먼저 아스카 지역을 보고 그 다음에 나라로 가고 그리고나서 교토로 가야된다. 아스카 대불이 분명히 역작임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수많은 불상과 유물은 보고 난 다음이라 그런지 왠지 작아 보이고 투박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카대불은 중엄하고 친근한 맛이 있어 계속 보게 된다.
이 사찰을 규모가 큰 사찰로 생각하고 간다면 실망할지도 모르는 작은 절이다.
다만 주변의 다른 절과는 미묘하게 다른 한국적인 느낌이 있는 절이다.
이 곳에 갔을 때는 마침 지역에서 야간개장(심지어 무료였다.) 을 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알차게 보고 왔던 기억이 있다.
한국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들리면 좋을 듯한 장소이며 아스카역 인근에서 자전거를 빌려 다카마스 고분부터 석무대, 아스카데라까지 달려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까한다.
굳이 이름때문이 아니더라도 아무래도 이곳은 아스카 여행의 백미가 아닐까. 아스카 대불은 대부분 후대에 보수한 것이지만 고색이 역력하다. 지금의 사찰은 당시의 것과는 상관없지만 마당에 옛 초석이 늘어서 있다. 후문쪽에는 소가노이루카의 머리무덤도 있다. 여러가지 면에서 흥미롭고 의미있는 곳이다. 한글안내문의 따뜻하고 호의적인 표현 또한 인상적이다. 차분히 머물러 볼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