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인가?
일단, 연인들에게 추천하는 곳은 아닙니다 왜냐면요 정말 굉장히 많이 걷게 되는데다, 아시다시피 히메지시는.. 이 히메지성 말고는 즐길 콘텐츠가 거의 없다시피 하는 노잼도시입니다
히메지시에서 숙박하시는 분은 거의 없을테니, 대부분 주변의 교토나 오사카, 고베 등지에서 오실텐데 의외로 이게 생각보단 힘들어요..🫠
2. 일본 히메지성의 근대사
진주만 공격 이후부터 미군의 일본 본토 공습이 일상화되고 설상가상으로 보급도 어려워져 일본 패망이 가까워졌을 때,
히메지시민들이 새끼줄을 하나하나 꽜다고 합니다
그걸 검은색으로 전부 다!! 칠하고 밤에 이 거대한 천수각 전체를 다 덮어서
결국 미군의 공습폭격으로부터 지켜냈다고 합니다
다행히 천수각에 떨어진 폭탄 한 발도 불발됐다고 해요.
공습이 끝난 이후에 도시 전체가 다 부서지고 불바다가 되었는데도, 히메지성 천수각만이 홀로 온전하게 남아있는 걸 보고
시민들이 전부 눈물 흘렸다는 이야기도 책자에 적혀있네요
3. 그래서 와볼 만한 곳인가?
한 번쯤 와볼 만 합니다!!
하지만 정말 컨텐츠가 히메지성말고는 없는.. 이 노잼도시 히메지시는 우리 한국으로 따지면 성심당 원툴인 대전을 떠올리시면 편할 것 같네요
대전은 그나마 여자가 좋아할 빵이라도 있지, 여긴.. 남자들만 좋아할법한 매우 거대한 군사시설만 있습니다
그러니 남성 혼자나 동성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시는 걸 좀 추천드립니다. 커플 데이트코스로는 최악입니다. 실제로 젊은 커플들은 거의 없고 노년의 부부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리고 또 아셔야 하는게, 히메지성은 ‘중세 군사시설’이라는 점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천수각까지 가기 위해서 밖에서부터 걷는 것 포함해서 의외로 많은 ‘끈기’와 ‘체력’을 요구해요
여름이나 좀 더운 계절이면 커플들이 가다가 싸울 거란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요😅
일본 여행 데이트 코스로는 좀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2. 주의점
무릎이나 허리 등 관절이 특히 좋지 않은 노인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는 곳입니다
기껏 히메지시까지 와서 히메지성 외관만 보고 가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아마 내부도 꼭 보고 가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여기, 이 히메지성은 적습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모든 시설을 설계한지라 계단 경사가 매우 대단합니다
건강한 노인 분들은 괜찮지만, 올라가실 때는 어찌어찌 잘 올라가시더라도 내려오실 때 삐끗해서 사고 나실까봐 좀 걱정되네요
3. 그래서 볼 만한 곳인가?
예. 볼 만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되었기도 하며 실제로 가장 아름다운 성입니다.
일본에 오셨으면 꼭 보고 가세요. 다만 앞서 말씀을 드렸듯이 연인 분들께는 추천드리는 플레이스는 아닙니다
콘텐츠가 정말로 히메지성 말고는 하나도 없는 도시입니다..😭
심지어 그 흔한 마스코트마저도 안귀엽습니다..🫠
마스코트마저 이래버리니 기념품도 상당히 애매..
얼마나 안귀여웠으면 마스코트 활용한 기념품을 살 생각도 안했고, 그 흔한 사진조차 찍지 않았습니다..
다른 후기들 봐도 분명 히메지성 기념품인데 히메지성 그림만 있고 홋카이도산 팥앙금을 활용한 도라야끼라든지.. 기념품이 많이 애매해요
히메지시는 교토 남부의 나라시의 사례를 조금 참고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 남는 건 정말 오직 사진 뿐인듯 합니다. 눈으로 보여지는 거에 한정하면요
그리고 연인들이라면 주변에서 한 번에!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놀거리도 있고 하면 정말 좋을텐데, 없습니다…🥲 히메지시에 와서 교토를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많이 걸어야 해요.. 여자친구를 근육질 빵빵 다리로 훈련시키고 싶으신 특이취향이 아니라면 굳이.. 여행 데이트 코스로 오진 마십쇼
4. 아니 어쩌라는거야 싯팔!! (?)
연인은 비추이나 혼자나 동성끼린 오세요. 왜냐면 사람마다 느끼는게 분명 확실히 있을 듯한 건물입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금각사와는 확연히 달라요
특히, 생각이 깊은 유형의 사람에게는 동기 부여라든지, 생각을 하게끔 만들만한 거대한 스케일이어서 인생의 방향을 확실하게 잡아줄 만한 좋은 곳입니다.
거기에 더해 가치있는 곳입니다. 누군가가 지켜내고자 했던 가치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생각하게 됩니다.
인생에서 한 번쯤은 와보세요. 금각사 말고요😒
4. 맺음말
별점을 하나 깎은 이유는 오기까지 너무 힘들었어서..😩 그리고 마스코트 안귀엽고 기념품 챙긴 것도 없어서.. 그래서 하나 깎았습니다. 느끼는 건 확실히 있는 곳이니 꼭 와보시는걸 재차 추천드리고요, 나머지는 사진에 추가로 기재하겠습니다. 굉장히 치밀하게 설계된 곳입니다 무서울 정도로..
